[미술이론-서양미술사] 하드에지
[미술이론-서양미술사] 하드에지
◉하드 에지 – 계산된 추상
추상표현주의가 미술계를 뜨겁게 달군 1948년 이후, 10년이 지나고 화가들은 추상표현주의가 추구했던 모든 것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했다.
하드 에지 화가들은 추상표현주의에서 표현주의를 제거했다. 그들은 우연적이고 주관적인 추상화 대신 잘 계산된 비개성적인 추상을 추구했다. 날카롭게 테두리가 진 단순한 형태를 선호했다. 따라서 그림이 기계로 그린 것처럼 정확하고 차가웠다. 이것은 더 나아가 미술작품이 화가 개인의 심리 상태라든가 실제 세계를 반영한다기보다는 그 자체를 독립된 대상으로 간주하는 모더니즘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하드 에지에서 그림이란 액자 속에 물감으로 뒤덮힌 표면 이상 아무것도 아니었다.
프랭크 스텔라는 “당신에게 보이는 것은 바로 당신이 보는 것이다.”라는 말로 이 경향을 정의하고 있다.
알버스 – 사각형의 사각
요셉 알버스(Josepf Albers, 1888~1976)
- 독일 출신의 화가이자, 하드 에지 회화의 수호성인
- 바우하우스의 교수를 역임했던 알버스는 미국으로 건넌가 블랙마운틴 예술학교에서 ‘색채 간의 영향과 그 효과 창조’라는 강의를 맡았다.
- “색상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예를 들어 서로 인접하거나 바탕이 되는 샊상이 변함에 따라 같은 색채가 어떻게 다르게 보이는가 하는 것이 문제다”라고 말했다.
- 1950년부터 그는 자기가 아는 한 가장 중립적이고 안정된 형태인 정사각형을 되풀이해서 그렸다.
- <정사각형에 바침>시리즈 p.300 : 미묘하게 변화하는 색상 속에 중복되는 사각형을 배치하고 있어 색상의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교과서와 같다.
- 관객들이 “색상의 심리적 효과와 물리적 진실 간의 불일치, 즉 색상의 시각적 착시효과”를 깨달을 수 있기를 희망했다.
놀랜드 – 과녁
케네스 놀랜드(K. Noland, 1924~2010)
- 알버스의 제자로 그의 색상 체계를 잘 알고 있었다.
- 정사각형 대신 원을 전문적으로 그렸다.
-1958년부터 시작된 원형회화 <과녁>들은 중심을 향해 집중되는 구성요소보다는 관객들에게 다른 요소들을 강조한다.
- “구성적인 요소들이 거의 제거되면 나는 색채에만 집중할 수 있다.”
- 1960년대 중반, 놀랜드는 트레이드마크를 광대하고 밝은 색체의 삼각 형태로 바꿨다.
- 원은 중심점을 향해 응집되는 듯하고 삼각형태는 화폭의 한구석을 향해 날아 내려오는 듯 하다.
- 또한 화폭이 사각형이어야 한다는 공식을 깨뜨림으로써 새로운 전통을 새웠다.
- 각도기 회화의 선구자 : 육각형, 삼각형, 불규칙한 형태 등의 다양한 모양의 캔버스를 사용했다.
- 잘 통제된 형태, 강한 색채, 기하학적인 구성을 통해, ‘자아를 표출’하기 보다는 ‘자아를 부정’함을로써 자신의 회화 속에서 개성을 지우려 했다.
- 나를 보라고 소리치는 추상과는 달리, 하드 에지 화가들은 조용히 “당신을 보세요.”라고 속삭이고 있는 것이다.
- 하드 에지 미술은 내부의 열정을 다룬 미술이 아닌 외부의 표면에 착안하는 미술이다.
켈리 – 덩어리 그림
엘스워스 켈리(Eellsworth Kelly, 1923~2015.12)
- 하드 에지 화가들에게 가장 유용한 도구는 붓이 아니라 빨리마르는 아크릴 물감과 깨끗하고 단정한 마무리를 위한 마스킹 테이프였다.
- 켈리의 작품의 윤곽선은 마치 칼로 잘라낸 듯 하다.
- “나는 각도 같은 것에 관심이 없다. 나는 극적인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색면 덩어리를 원한다.”
- 거대하고 단순한 형상들을 결합한 그의 화면은 바탕으로부터 튀어나온 듯한 효과를 주고 있다. 어떤 그림은 거대한 형상이 캔버스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반면, 다른 형상은 그림 액자 바깥으로 튀어나와 계속되는 듯한 색면 덩어리를 보여주고 있다.
- 관객들은 어떤 것이 앞에 있는 형상인지 어느 것이 배경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 켈리의 화면은 정적인 면과 동적인 면, 폐쇄 형태와 개방 형태 사이에 파동치는 듯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다.
- <푸른색, 붉은색, 녹색>p.301 에서는 오려낸 듯한 불규칙적인 청색 타원형이 녹색 직사각형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다. 녹색의 형상은 평평한 면이자 배경으로서 후퇴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 켈리는 종래의 직사각형 형태의 캔버스에서 벗어나 불규칙적이며 기하학적이고 둥근 형태의 캔버스를 사용했다. 그리고 강렬한 색채와 단순한 형상들을 벽화 크기의 캔버스 위에 결합시켰다.
스텔라 – 기계적인 소묘법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1936~)
- 가장 독창적인 미국의 현대작가
- 스텔라는 회화를 그 자체의 구조적인 사물로서 취급했다.
- “사람들은 내 그림에서 어떤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려고 애쓰지만 내 그림은 그 자체가 의미일 뿐이다.”
-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당신이 보는 것이 전부다.”
- 어떤 이야기를 담고 은유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이젤화 대신 스텔라는 자신의 그림은 물감이 평면에 발라진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 가느다란 흰색 선으로 분리된 짙은 스트라이프 무늬들로 이루어진 회호 시리즈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착시키기 시작했다.
- 그림이란 환상의 공간을 보여주는 창문과 같은 것이라는 종래의 개념을 깨기 위해 사각형의 캔버스에서 벗어나 여러 형태를 실험하였다.
- 의도적 개성이 드러나는 화필을 배제하고 상업용 페인트와 금속성 안료를 사용했다.
- 거대한 크기의 <각도기> 회화는 형광색의 교차하는 각도기 호를 바탕으로 한 것이었는데 캔버스의 형태와 디자인을 모두 기계적인 제도용구를 써서 그렸다.
- 1960년에서 80년까지 계속된 일련의 그림을 스텔라는 그래프 용제에 여러 가지 제도용구를 써서 구성했다.
- 70년도 들어 스텔라는 자칭 ‘바로크’ 시기에 들어섰는데 여기서 그는 조각과 회화 양쪽의 경계에 걸쳐있는 새로운 형상을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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